MOMENT TO MOMENT

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은 모두 각자의 ‘숨’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 이 사실은 너무도 당연해서 때때로 우리는 그 소중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. 그러나 이러한 상실의 시대에 숨 한번 제대로 쉴 수 없이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번 전시는 ‘숨’을 통해 ‘쉼’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온전한 나로서 그 가치의 소중함을 함께 일깨우고자 기획되었습니다.


타인에게 비춰지고 있는 끊임없이 꾸미고 보정하여 가공된 내가 아닌 소소하지만 순수하게 빛나는 모습의 나를 스스로 조금씩 찾아가는 여정, 그 시작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.


흙과 나무 그리고 실, 인류에게 자연이 선사한 선물과도 같은 모든 재료들은 작가의 손을 빌어 공예로 표현함에 있어 그 순수함을 모티브로 하여 필요 이상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보여지도록 노력하였습니다.


작품으로 표현된 이 모든 자연의 산물을 마주함으로써 우리 삶에 가장 근본적인 요소인 숨을 쉬는 시간을 가져봄으로 꾸며지지 않은 본래의 나 자신을 차분히 바라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.


우리의 숨'을 바라본다는 것은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요. 늘 함께이기에 의식하지 않았던 호흡을 그저 바라봄만으로 우리는 순수한 자연의 에너지와 생명의 경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.


들숨 -

날숨 -


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서서히 생각의 물결이 잦아들어 고요함 속에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진정한 나'를 만나게 됩니다. 흙과 불, 물과 나무, 찻잎과 공기, 실과 사람들이 그들의 숨'과 함께 자신을 만나는 과정으로 이 전시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.


순수하게 빛나는 과정의 결과물들과 이 공간에 머무는 우리들의 존귀함이 함께 숨 쉬며 스스로를 드러냅니다. 일어나는 숨'과 함께 삶은 당신을 통해 춤추고 있습니다.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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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여 작가 소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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